240번 버스 cctv 공개

시사 2017. 9. 13. 11:34

240번 버스 cctv 공개 


12일 YTN에서 240번 버스 cctv 영상을 단독영상이라면서 11일 건대역 정류장에서 해당 아이가 내리자마자 240번 버스가 출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http://www.ytn.co.kr/_ln/0103_201709121800193273


총 1분 2초 분량인데, 해당 장면을 반복해서 편집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 아이(영상에서 빨간 동그라마로 처리) 내린 순간과 그 앞 부분 정도라서 총 30초도 안 되는 분량이다. 그러니까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공개된 것이다.


소리는 안 들린다. CCTV 원본 자체가 소리가 없다.




다음은 20번 버스의 CCTV를 모두 살펴 본, 서울시 관계자의 말이다. 


"CCTV를 살펴본 결과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혼잡했고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었다. 버스기사는 16초간 문을 충분히 개방한 후 닫았다. 어머니가 기사에게 이야기했을 때 물리적으로 버스가 출발해 8차선 도로에서 정차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CCTV는 서울시가 확보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 기사가 어머니에게 욕설을 했다는 내용도 CCTV로는 확인을 할 수 없다. 이 자체만 갖고 버스기사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 조치를 하겠다."


버스 기사에 대한 여론이 무척 안 좋았었다. 청와대에 기사 해임 청원에 유기죄 처벌 얘기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해당 240번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밝히면서 쓴 해명 글이 올라면서 여론은 반전되었다. 240번 버스 기사가 마녀사냥을 당했고 아이 엄마가 아이를 제대로 살펴 보지 않았다로.


지금까지 나온 정황으로는, 누구의 잘못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사건의 진실을 알려면 그 당시에 240번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의 증언을 모두 다 들어 보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공개된 일부 CCTV 영상으로는 아이가 정류장에서 내리자마 240번 버스가 출발했다는 것 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욕을 했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소리가 담겨 있어야 하는데 cctv에 소리는 녹음이 안 되어 있다. 기사의 입모양을 봐서는 욕을 한 것 같진 않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말했다.


아이 엄마는 CCTV 공개를 반대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YTN에서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9월 13일, 첫 목격담을 글쓴이가 삭제했다. 이번 240번 버스 사건을 크게 확산시킨 글이다. 


서울시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목격담은 정확하지 않았고 일부는 거짓으로 들어났다.


글쓴이는 해명 글에서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글 쓴 것 같아 정신이 없다."라고 했다. 사과는 아이 엄마와 아이한테만 하고 정작 버스 기사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이로써, 240번 버스 논란은 방향을 또 바뀌었다. 사건 당사자가 아닌 사건 목격자로. 


버스 기사가 나빠 -> 아이 엄마가 나빠 -> 첫 목격담을 쓴 사람이 나빠


첫 목격담이 여초 커뮤니티(여성 회원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남자는 아예 가입할 수 없는 커뮤니티)에 쓰여진 것이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여혐(여자 혐오)으로 퍼지고 있다. 맘충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한다.


해당 원본 글은 삭제되었으나 이미 여러 곳으로 복사가 되어서 인터넷 상에 널리 퍼져 있어서 여전히 볼 수 있다. 해명 글은 인터넷 언론들이 열심히 퍼나르고 있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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