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신사임당 출산 장려 공익 광고 - 양육비 걱정했다고? 사실이 아님

러브굿 2016. 12. 27. 20:17

신사임당 출산 장려 공익 광고 - 양육비 걱정했다고? 사실이 아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업계에서는 코바코라고 불린다. KOBACO 영문 약자 이름이다.)의 출산장려 공익광고가 사람들한테서 비난을 받고 있다.


왜 그럴까?


해당 공익광고를 보자. 최근 나온 것이 아니라 2012년 공익광고제 공모전 수상작이란다.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기 전 양육비부터 걱정했다면,

위대한 두 모자는 역사상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출산 많이 하자고 말하고 싶은 의도는 알겠는데, 두 가지 점에서 잘못되었다.



첫째, 신사임당은 양육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신사임당이 죽은 이후에 유산을 나눈 분재기를 보면, 이 집안의 노비가 100명이 넘는다." 출처 : 나무위키


상당히 유복하게 살았다. 다시 말해 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았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는.



둘째, 신사임당의 시대인 조선 중기와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지금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을 보라. 양육비 걱정에 우선해서 취직 걱정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상황이다.


취직, 결혼, 출산 포기인 삼포를 넘어, 사포를 지나 오포로 가는 중이다.



너무 기발한 아이디어에만 집착하고 기본적인 사실 확인을 게을리한 탓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공익광고 응모자도 심사자도.